[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가 ‘가고 싶은 섬’가꾸기 대상지로 선정한 보성 장도와 완도 생일도의 독특한 섬 자원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각 섬의 주제 찾기에 나섰다.
보고회에서는 자원조사에 참여한 전문가와 도·시군 공무원, 섬별 추진위원, 섬 가꾸기 기본계획을 수립할 용역 수행기관이 함께 참석해 섬 자원 보고에 이어 섬별 주제 선정과 섬 가꾸기 방향을 토론했다.
보성 장도의 특별한 산물은 꼬막과 낙지다. 청정하고 건강한 장도 갯벌은 도립공원이자 람사르 습지로 세계적 유산이다. 이는 먹거리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생태적 관광을 시작할 수 있는 근거로 손색이 없다. 특히 ‘뻘배’는 지난해 12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장도 특유의 문화적 자산으로 뻘배체험 관광에 제격이다.
보고회에서 사회적 경제부문 자원조사에 참가한 윤미숙 전남도 섬 전문위원은 ‘장도 섬 먹거리 마을식당 운영과 생일도 마을펜션 해피버스데이 리모델링’, 해양생태 및 어업문화 부문을 조사한 김준 광주전남연구원은 ‘장도 갯살림 대학 운영과 생일 학서암 연등제’를 발표했다.
또 섬 인문학·스토리텔링 부문의 강제윤 시인은 ‘장도 섬마을 분교 영화제와 다시 태어나는 섬 생일’, 탐방로 및 등산로를 조사한 윤정준 한국의 길과 문화 이사는 ‘걸어서 꼼꼼히 둘러보는 장도 걷는 길과 생일도 학교 가던 길 복원’, 섬 식생 부문을 조사한 김성경 섬 코디네이터는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 보존과 용출 갯돌밭의 정비’등을 발표했다.
배택휴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시작한 6개 섬에 이어 올해 추가로 선정한 보성 장도와 완도 생일도에 대한 섬 현장 전문가들의 자원조사 결과를 토대로 매력 있고 특색 있는 섬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가 브랜드시책으로 추진하는 ‘가고 싶은 섬’가꾸기는 오는 2024년까지 총 2천 633억 원을 들여 24개 섬을 주민은 살고 싶고, 방문객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꾸는 사업이다. 지난해 첫 해에는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강진 가우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 완도 소안도 6개 섬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부터 해마다 2개 섬을 추가해 가꿔갈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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