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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파격 퍼포먼스, 10주기 추모행사로 부활

최종수정 2016.01.29 11:33 기사입력 2016.01.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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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온라인 추모식 열어

1990년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는 진혼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를 벌이고 있는 백남준

1990년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는 진혼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를 벌이고 있는 백남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늘(29일)은 백남준(1932~2006년)이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 되는 날이다. '미디어아트 창시자', '비디오 무당', '동양에서 온 문화테러리스트'로 불린 그를 회고하는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현대(구 현대화랑)에서는 백남준을 회고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추모전이 진행됐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87)은 화랑 주변 거리에서 밧줄로 묶은 바이올린을 끌며 백남준이 1963년 독일에서 선보인 '걸음을 위한 선' 퍼포먼스를 재현했다. 화랑에서는 1962년 백남준의 퍼포먼스 '바이올린 독주'처럼 바이올린을 책상 위에 내리쳐 부쉈다.

백남준은 기술문명에 동양적 사유의 정신을 결합해 예술로 승화한 방법론으로 'TV 로봇', '텔레비전', '인공위성 쇼'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독일을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국내에는 뒤늦게 알려졌다. 1983년 김창렬 화백의 파리 스튜디오에서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73)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갤러리현대는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국내 최초로 백남준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해 백남준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삼성전자로부터 기증받은 TV모니터 1003개로 '다다익선'을 제작, 설치했다.

이번에 갤러리현대는 백남준의 TV조각들을 대거 전시했다. '세종대왕', '선덕여왕'부터 그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존 케이지', 비공식 애인이자 아방가르드적 퍼포먼스를 함께 벌였던 '샬롯 무어만', 평생의 친구였던 '요셉 보이스' 등을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1990년 현대화랑 뒷마당에서 백남준이 전위예술가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며 벌인 굿판도 재현돼 있다.

오늘 오후 2시에는 온라인 라이브 추모식이 열린다. 백남준식 미디어 활용법에 착안한 행사로, 경기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서울 봉은사, 고양 스튜디오 등에서 열리는 추모식과 인터뷰, 퍼포먼스가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https://youtu.be/Z64ZEqvoeNc)으로 송출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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