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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10주기 추모식 '백남준 스타일'

최종수정 2016.01.21 11:08 기사입력 2016.01.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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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일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 행사 생중계 … 심포지엄ㆍ전시 등도 줄줄이 열려

故 백남준. 사진제공=백남준 아트센터

故 백남준. 사진제공=백남준 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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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가인 백남준(1932~2006년)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기리고 작품세계를 되짚어 보는 활동이 온라인채널과 기념관 등에서 다양하게 이어진다.

현대미술계에서 '비디오아트(video art)의 아버지'라 불린 백남준은 2006년 1월2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파트에서 부인 구보타 시게코(久保田成子ㆍ2015년 7월 별세) 여사가 지켜보는 와중에 타계했다. 생전 활동 당시 무대 아래로 뛰어내려가 넥타이를 자르는 등 파격 퍼포먼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비디오아트를 예술장르로 편입시킨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21일 백남준아트센터에 따르면 백남준 10주기 추모행사인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을 29~31일 연다. 행사명은 그의 작품 제목에서 따 온 것으로, 미래의 다채널 방송국을 다룬 작품이다. 그의 기일인 29일 오후 2~3시에는 경기도 용인 소재 백남준아트센터, 고인의 유분(遺粉)이 안치된 서울 봉은사, 추모 퍼포먼스를 벌일 박승원 작가의 고양 스튜디오를 연결해 추모식을 진행한다. 행사는 유튜브 채널(https://youtu.be/Z64ZEqvoeNc)로 볼 수 있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수필가 이경희 등 지인들의 추모 메시지도 영상으로 전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은 레이저의 고주파를 이용해 수천 개의 크고 작은 TV 방송국이 생겨나 독점적 상업방송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했다"며 "미디어를 활용한 백남준의 뜻을 기리며 시간, 공간의 한계를 극복해 전세계에서 그의 추모식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30~31일은 아트센터 로비에서 '굿모닝 미스터 오웰', '호랑이는 살아있다' 등 백남준 작품을 상영하고 후배 작가들의 헌정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어 3월3일 10주기 특별전 '다중시간'을 개막하고 10월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간송문화재단과 공동 기획전을 진행한다. 백남준 연구자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도 준비한다.
기일을 전후해 전문가가 모이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과 전시도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백남준문화재단은 비디오아트 태동기부터 20여년 넘게 백남준과 함께했던 기술 협업자 3명을 초청해 그의 작품 보존과 나아가 뉴미디어 아트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27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선 '백남준 테크니스트 3인에게 듣는다: 백남준 비디오 조각 보존과 뉴미디어 아트의 미래'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을 연다. 28일에는 이들과 미술가, 소장가, 연구자 등이 함께하는 워크숍이 재능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갤러리현대는 그의 10주기를 맞아 고인이 생전에 고국에서 보여준 활동과 한국에 남긴 주요작품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전시를 이달 28일부터 4월3일까지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그가 1990년 여름, 평생의 친구였던 독일 작가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며 갤러리현대 뒷마당에서 행한 진혼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와 관련된 오브제와 기록도 26년 만에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가 매입한 백남준의 유년시절 집터(서울 창신동)에 기념관을 조성, 백남준의 탄생일인 7월20일 개관한다. 이 공간은 백남준의 삶의 궤적을 되짚는 디오라마(dioramaㆍ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하는 방법)를 보여주고 그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사이버 뮤지엄' 역할을 하게 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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