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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쩐의 전쟁' 판 커지나…블룸버그도 출마할듯

최종수정 2016.01.25 11:09 기사입력 2016.01.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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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추산 재산 372억달러…트럼프의 10배 수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미 '쩐의 전쟁'으로 변질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판돈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前) 뉴욕 시장(사진)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美대선 '쩐의 전쟁' 판 커지나…블룸버그도 출마할듯
블룸버그 전 시장이 자신의 참모들에 올해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꾸준히 대선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실제 대선에 나설지 여부는 분명치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블룸버그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게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대선 자금으로 10억달러를 지출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미 대선은 스스로를 진짜 부자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나서면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돈 선거가 펼쳐지고 있다. 거부 트럼프가 출마하면서 다른 거부들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규모 후원금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재산도 블룸버그 전 시장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블룸버그 전 시장의 재산을 372억달러로 추산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트럼프 재산 40억달러의 열 배에 육박하는 재산이다.

2002~2013년 12년간 뉴욕시장으로 재임했던 블룸버그는 중도 성향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원래 민주당원이었으나 2001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꿨고 2009년 3선 도전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측근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극우 성향의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 등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상황에 화가 나 있는 상태다. 민주당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예상 외의 고전을 하고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가 부상하면서 중도 성향인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내달 1일 아이오와 코커스와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가 나온 후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3월 초까지 대권 도전 여부를 결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24일 N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솔직히 지금은 더 이상 친구인지 모르겠지만 블룸버그는 나의 오랜 친구였다"며 "블룸버그의 대선 출마는 물론 그와 경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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