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프랑스 방문…에어버스 계약 체결 등 성과 기대
로하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잇따라 방문한다. 지난해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에 갔던 것을 제외하면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2013년) 후 유럽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유럽 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이뤄지는 첫 해외 방문인 만큼 그는 제재가 풀린 서방과의 긴장 관계를 청산하고 대규모 투자 등 경제 협력 강화를 모색하기를 원한다. 로하니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 석유·가스 장관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과 대기업 경영진 등으로 구성된 120여명의 사절단을 대동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제재 전까지만 해도 이란과 경제협력이 가장 돈독했던 유럽 국가였다. 지난해 13억달러까지 줄어든 이란과 이탈리아의 교역액은 4년 전만 해도 76억달러 규모였다. 한때 르노·푸조와 같은 프랑스 자동차들의 이란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로하니 대통령과의 만남도 관심사다. 이란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은 지난 1999년 모하마드 하마티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핵협상 타결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가 더 안전하고 우애가 돈독한 세상을 위한 첫걸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