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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골프규칙] "우드 퍼팅도 앵커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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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블레어가 소니오픈 최종 4라운드 당시 17번홀 그린 옆에서 우드로 퍼팅하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잭 블레어가 소니오픈 최종 4라운드 당시 17번홀 그린 옆에서 우드로 퍼팅하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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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드 퍼팅은 어떡해?"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는 골프규칙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앵커링(Anchoring) 금지'다. 롱퍼터 그립 끝부분을 턱이나 가슴, 배꼽에 대고 퍼팅하는 방식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골프규칙 14-1b항을 손질해 "골프채를 몸에 붙여서 스트로크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넣었다. 핵심은 롱퍼터를 사용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몸에 붙이고 퍼팅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2011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앵커링파'의 원조다. 롱퍼터로 메이저에서 처음 우승하는 개가를 올렸다. 문제는 2012년 US오픈과 디오픈에서 웹 심슨(미국)과 어니 엘스(남아공)가 롱퍼터를 앞세워 연이어 메이저를 제패했다는 점이다.

애덤 스콧(호주)은 샤프트가 배꼽까지 오는 밸리퍼터로 아예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008년 바이런넬슨 우승 이후 갑작스런 퍼팅 난조로 무려 2년간 슬럼프에 빠졌다가 2010년 텍사스오픈에 이어 2011년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2013년에는 호주선수 최초의 마스터스챔프에 등극했다. 다른 선수들이 "시계추 원리를 작동해 직진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공정성에 위배된다"고 불만을 터뜨린 이유다. 앵커링은 결국 '반칙 논란' 끝에 퇴출당했다.

그렇다면 퍼터가 아니라 페어웨이우드나 하이브리드로 퍼팅하는 경우는 어떨까. 프로 선수들은 그린 주위 에이프런이나 러프에서는 우드와 하이브리드, 심지어 아이언으로 공 윗부분을 때리는 등 다양한 코스공략을 연출한다. 잭 블레어(미국)는 실제 지난 18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 최종 4라운드 17번홀(파3) 그린 옆에서 우드를 선택했다.
화두는 우드를 사용한 어프로치 샷, 또는 퍼팅이냐는 관점이다. 경기위원회는 "우드로 퍼팅을 했다"는 판정을 내렸고, 블레어는 경기를 마친 뒤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기 직전 비디오 판독을 통해 그립과 몸의 접촉 여부를 조사받았다. 다행히 샤프트가 몸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돼 2벌타를 받지 않았고, 생애 첫 3위를 지켰다. "이같은 규정을 모른 채 우드 퍼팅을 시도했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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