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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50년만에 달린다…판교 랜드마크 트램 2018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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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테크노밸리 구간…예산 320억 내달 설계용역

판교랜드마크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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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 1968년 11월을 끝으로 국내에서 사라진 전차가 판교에서 모습을 다시 드러낸다. 50년만이다. 경기도 성남시는 '랜드마크 트램' 건설을 위해 2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본격 돌입한다. 1년간의 설계와 1년여 공사가 끝나는 2018년 개통된다.
성남시가 계획한 트램은 신분당선 판교역 1번출구에서 '아시아판 실리콘밸리'로 육성 중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다. 총 길이는 1.57㎞다. 지난해 수요조사를 통한 경제성 분석(B/C)에서 1.27이 나와 트램 건설의 필요성은 충분히 입증됐다. 성남시 첨단교통과 관계자는 "시민들의 기간 교통망이라기보다 관광을 겸할 목적으로 건설하는 것이어서 이름부터 랜드마크라고 작명했다"면서 "전차가 사라진 후 반세기만에 재현되는 것이고, 과거보다는 훨씬 개량된 트램이어서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램은 현재 기점부터 종점까지 4개 정거장을 만드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예산은 320억원 정도다. 이중 170억원이 건설공사비이며 120억원은 차량을 구입하는 데 쓸 예정이다. 차량 제작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총 3량을 구입할 예정이며 2량은 상시 운행하고 1대는 충전하면서 비상용으로 운용한다. 국내 제작사는 물론 유럽 등 외국 제작사의 차량을 대상으로 입찰에 부쳐 구매하기로 했다.

예산 전액은 시가 부담한다. 국고에 의존할 경우 다시 타당성 검토나 협의를 거쳐야 해서다. 구간이 짧아 시 예산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개통시기는 설계용역보다 건설공사가 좌우할 전망이다. 연장 50~60m짜리 교량이 3곳 계획돼 있는데 이 작업이 얼마나 무리없이 진행되느냐에 따라 개통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2018년이라는 개통 예정시기에는 크게 변수가 없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노선은 추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한 기점과 종점에서 각각 1.5㎞씩 늘리는 방안을 갖고 있다"며 "총 4.5㎞ 이상이 되면 관광객은 물론 판교신도시 내에서 중요한 교통망의 위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교 트램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우후죽순 발표한 트램 건설계획 가운데 첫 사례다. 대전시를 비롯, 부산 기장, 경기 수원 등지에서 주요 교통망으로 활용하기 위한 트램 건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전시 트램건설계획과 관계자는 "기존에 수립했던 자기부상열차 건설계획을 2014년 12월 트램 건설계획으로 전환했다"면서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건설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는데 아직 수요예측이 끝나지 않아 장기 추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차는 1898년 처음 궤도가 놓이고 1899년 운행되기 시작했다. 이어 1930년께 부터 여러개의 구간에서 본격 운행되며 1968년까지 서울의 주요 교통망으로 활용됐다. 지금은 서울역사박물관에 당시 운행됐던 전차가 전시돼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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