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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저 망간단괴 채집·이송 20년만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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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저 망간단괴 채광시스템 개념도(자료:해양수산부)

심해저 망간단괴 채광시스템 개념도(자료: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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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심해저에서 채집한 망간단괴를 파이프로 채광선까지 옮기는 양광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상 실증시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작년 12월14일부터 24일까지 포항시 남구 구룡포 북동쪽 35km 지점 수심 1200m 해역에서 진행했다.
망간단괴는 니켈, 코발트, 구리 등 전략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해저의 검은 노다지'로 불리는 광물자원으로 수심 5000m 심해에 부존하고 있다.

이 망간단괴를 채광하기 위해서 채광로봇 등을 이용해 채집하고 이를 파이프로 채광선으로 옮기는데, 이번 시험은 수심 500m에 중간저장소인 버퍼시스템을 설치해 양광펌프와 파이프 형태의 구조물인 '양광라이저'를 이용해 망간단괴를 선상으로 이송하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 자체기술로 개발한 버퍼시스템과 양광펌프, 원격실시간 운영 소프트웨어를 검증하고 선상에서 단괴를 해수와 분리하고 해수는 배 밖으로 연속 배출하는 선상처리설비의 성능시험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버퍼시스템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개발한 우리나라 독자모델로, 망간단괴를 저장하고 양광펌프로 공급량을 조절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양광공정을 위한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장치다.

정부는 1994년부터 태평양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착수, 지난 2013년 7월 수심 1370m에서 실시한 채광로봇 '미내로'의 해저 주행성능 시험 성공에 이어 양광 핵심기술을 완성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의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망간단괴 개발기술 상용화를 선도할 수 있는 큰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은 극한 환경에서의 작업기술"이라며 "광물자원의 상용화 개발 기술로 조선, 해양플랜트 등 다른 분야의 극한 관련기술 응용에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태평양 C-C 해역의 독점광구를 포함해 인도양 공해상, 통가·피지의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등 국토면적(약 10만㎢)의 1.12배에 달하는 총 11.2만㎢를 확보,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채광기술을 해저열수광상이나 망간각 등 타 광물자원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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