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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에 발목잡힌 은행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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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은행주의 주가가 무겁다.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본격적인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손충당금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KB금융, 신한지주 등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각각 2만1650원, 8300원으로 밀렸고 KB금융과 신한지주는 8일 3만1550원, 3만8000원로 주저앉았다.
이들의 부진에는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을 수 있다. 작년말 금융감독원은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19곳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하며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부담을 지게 됐다.

이번 19개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금융권 신용공여액 규모는 12조5000억원이고 충당금 추가적립 예상금액은 1조5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중 은행의 신용공여액이 12조30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대손충당금이란 재무상태표의 자산으로 표기되는 받을 어음·외상매출금·대출금 등 채권에 대한 공제의 형식으로 계산되는 회수불능 추산액을 뜻한다. 이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결산할 때 손실로 계산되기 때문에 은행주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된 은행주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평균 39.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손충당금으로 인한 은행주들의 향후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체 신용공여액 규모 중 은행이 가장 크지만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비상장 특수 은행들도 적지 않게 포함돼 있기 때문에 상장 은행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매년 구조조정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이미 내성이 생겼다"며 "이번 구조조정 규모가 과거와 별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올해에도 연합자산관리(UAMCO)주도의 취약산업 및 관련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신용 리스트도 발생할 수 있다"며 "대손충당금과 부신채권을 매각하면서 발생하는 손익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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