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홍콩 역외환율 시장의 유동성 고갈 문제가 홍콩시장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홍콩시장은 홍콩달러화와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콩시장에서의 위안화 예금은 홍콩달러화 예금 대비 10분의1 수준이다. 위안화 예금은 8640억 위안, 홍콩달러 예금은 8조9690억 위안이다.
Hibor 금리가 급등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됐다. 상해증시와 심천증시가 각각 5.33%, 6.60% 하락했으며, 한국증시 (KOSPI) 역시 1.19% 하락했다. 이처럼 단기 금리 급등 및 유동성 고갈은 홍콩 시장에서의 위안화 예금이 축소와 중국 인민은행 역외시장 개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시장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상해 은행 간 Overnight 금리(SHIBOR)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홍콩시장의 문제가 중국의 유동성 우려로 확대되지는 않은 것이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외 시장에서 초래되고 있는 유동성 고갈 심화 및 단기금리의 상승은 최근 위안화 약세가 단순히 투기적 세력에 의하지만은 않으며, 이보다는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유지될 것임을 반증한다"고 했다.
그는 또 "홍콩은 중국 본토의 외화 자금 조달창구로 여겨진다"며 "중국 내 경기 경착륙 우려 및 한계기업에 대한 신용 우려는 해결되지 않았으며, 환시의 변동성은 향후 경착륙 및 한계기업에 대한 우려의 부침과 궤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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