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사협회, 前 회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비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조성철 前 회장(64)과 박용오 前 사무총장(55) 등 간부들이 수억원에 이르는 국고보조금을 정해진 용도 외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국장 급 간부들은 관련 업체로부터 개인적으로 금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6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조 전 회장과 박 전 사무총장 등 사회복지사협회 전ㆍ현직 직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비리에 연루된 업체 대표 3명도 함께 입건했다.
조 전 회장은 전산 장비 구입비용 명목으로 보건복지부에 보조금을 거짓으로 신청, 7800만 원을 타낸 뒤 채무 변제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회장은 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산림청으로부터 협회가 추진하는 복지 시설 조경사업의 보조원 인건비 명목으로 8093만 원의 보조금을 타냈다. 하지만 정작 보조원은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채 이를 협회 직원 4명의 급여로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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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 70만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된 대규모 단체임에도 정부 보조금을 죄의식 없이 용도 외로 써왔다"며 "보통 보조금 범죄는 일부 간부만 개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단체는 회장부터 말단 실무자까지 조직적으로 보조금 유용에 가담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결과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당국에 통보했으며, 보조금 부정사용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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