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에서 6일 인공지진으로 보이는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상청도 이날 북 인공지진이 확실한 것으로 분석하고 핵실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북한의 지진은 미국외에 중국 등에서도 감지됐다. 중국지진센터는 이날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북한에서 규모4.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위치는 북위 41.3도, 동경 129.1도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6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북한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진앙지는 청진 남서쪽 80㎞, 진원 깊이는 10㎞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차핵실험 당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고, 2차핵실험 당시에는 규모 4.5의 지진, 3차핵실험당시에는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북한지진 소식에 장관주재 대책회의를 열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발간한 '2015~2016 안보정세 평가 및 전망'이란 책자에 따르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터널 공사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은 제4차 핵실험 뿐아니라 제5차, 제6차 추가 핵실험의 의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핵과 미사일 실험 위협 시도 자체로도 파급력이 있는 상황이므로 모호성을 유지한 가운데 핵ㆍ미사일 실험준비 및 효과적 시기를 탐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보외교 당국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북한지진 소식에 장관주재 대책회의를 열고 분석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아직 위기조치반은 소집하지 않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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