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몽고식품 “인간미 넘치는 회사로 환골탈태하겠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운전기사 폭행과 욕설로 논란을 빚은 몽고식품에서 김만식 회장과 장남 김현승 사장이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들은 사과문만 낭독하고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10분 만에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은 2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창원공장 강당에 김현승 사장과 함께 나타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김 명예회장이 폭행 피해자인 운전기사를 찾아가 사과한데 이어 이날 국민을 상대로 사과를 한 것이다. 지난 22일 김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폭행이 알려진 후 6일만이다.

김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당사자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국민들께도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며 명예회장직에서 사퇴 후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 반성과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했다.

아버지에 이어 연단에 오른 김현승 사장은 “몽고식품을 사랑해주는 국민께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고충 처리 기구를 강화하고 상생의 노사문화 조성을 위한 ‘일터혁신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기업으로 지역사회공헌에도 힘쓰겠으며 임직원 모두가 인간미 넘치는 회사로 환골탈태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폭행을 당한 운전사 등 최근 권고사직을 당한 직원 2명을 새해 1월1일자로 복직시키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부자 동반 사과가 싸늘한 여론을 얼마나 돌려놓을지 미지수다. 사태 초반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불매운동 등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마지못해 사과를 하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어서다.

폭행·욕설을 폭로한 전 운전기사의 증언 이후 김 명예회장이 직원들을 무시하는 언행을 시도 때도 없이 했다는 직원들의 내부 증언도 흘러나왔다. 회사 안에서는 김 회장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외근 등의 이유로 의식적으로 자리를 피하는 직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사직원은 “명예회장의 안하무인 언행에 직원들의 속앓이가 심했다”며 “언젠가 터질게 터졌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