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액체 테러 당해…현장서 용의자 체포
팔레비, 유럽에 이란과 교류 중단 촉구

이란 왕정 복귀를 주장해온 레자 팔레비 전 왕세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괴한에게 공격당해 토마토소스를 뒤집어쓰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그는 별다른 동요 없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가 토마토 소스를 뒤집어 쓴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가 토마토 소스를 뒤집어 쓴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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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dpa통신은 23일(현지시간)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연방 정부 기자회견장 건물을 나서던 팔레비를 향해 한 남성이 붉은색 액체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해당 액체는 토마토소스로 확인됐다.

팔레비는 목덜미와 어깨 부위에 소스를 뒤집어썼지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건물 밖에서 대기 중이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비교적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dpa는 전했다.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즉시 제압돼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팔레비는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축출된 마지막 국왕(샤)의 아들로, 현재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란 정권이 붕괴될 경우 귀국해 권력을 잡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강경 대응을 지지해온 인물이다. 다만 이란 반정부 진영 내부에서도 그의 정치적 역할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군주제 복원을 지지하는 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여론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이번 베를린 방문에서 그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에 대해 "이란 정부가 갑자기 실용적인 태도로 변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미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팔레비는 또 유럽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이란 국민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이란 정부와의 외교적 교류 중단을 요구하며 현재의 협상이 신정 체제를 유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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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dpa 통신은 팔레비가 독일에 체류하는 동안 독일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공식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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