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편의점 종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최근 리서치팀 직원들에게 편의점 종목을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주가가 너무 오른 것 같으니 한 번 점검을 해보라는 의미였다.
이 같은 급등세 덕에 편의점 주식들은 기존 유통 대표주인 대형 백화점 주식들의 시가총액을 훌쩍 넘어섰다. 전날 기준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시가총액은 4조9300억원과 4조7124억원을 기록해 코스피 시장에서 각 시가총액 순위 51위, 54위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3조1710억원ㆍ78위), 신세계(2조2939억원ㆍ100위)를 멀찌감치 따돌리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편의점 종목의 주가 상승에 대해 점포수와 1인가구가 증가에 따른 호실적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강 회장은 편의점 업종이 대형 유통주를 제칠만큼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고평가 돼 있다는 것. 이에 지금 들어가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에셋플러스 관계자는 "편의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점포수를 늘리고 있지만 구조적 한계가 있는 등 추가적인 호재가 많지 않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게 강 회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강 회장은 편의점 종목처럼 생활과 밀접하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등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하이마트와 이마트의 PER는 16.55배, 21.72배 정도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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