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인 광윤사·롯데홀딩스 지분구조 베일 속…說만 무성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그룹 후계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진의(眞意)가 무엇인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일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롯데그룹 임직원들은 무엇보다 조용한 성격이었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경영권을 위해 쿠데타까지 벌였다는 것에 놀라는 분위기다.
롯데 한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평소에 경영에 큰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신 이사장은 아무래도 경영 일선에 나섰다가 물러난게 있으니까 신동빈 회장에게 서운한 게 있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신 전 부회장과 신 이사장이 둘다 경영권에서 배제되다 보니까 공감대를 이룬 측면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롯데 임직원들은 두 후계자의 색이 각각 일본과 한국으로 확연히 다르다는 것도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신 전 부회장의 경우 국적은 한국이지만 그동안 '신동빈-한국, 신동주-일본'이라는 공식 하에 경영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일본색이 강할 수 밖에 없다.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롯데 관계자는 "예전에는 신 전 부회장의 배우자는 재미교포, 신 회장의 배우자는 일본사람이어서 '한국-신동주, 일본-신동빈'이 될 것이라는 구도를 점치기도 했었다"며 "지금은 신 회장이 일본 국적을 포기한데다 한국경영을 맡아와 한국말도 훨씬 능숙해졌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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