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당뇨·고혈압 환자 등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서울시가 의료취약계층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신내 의료안심주택(사진)' 222가구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내 1호인 중랑구 '신내 의료안심주택'은 서울의료원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닿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인근 병원, 자치구, SH공사가 공공인프라가 돼 건강, 복지, 주거 분야를 전폭 지원하게 된다.
지하 1층~지상 7층 2개동에 전용면적 18㎡ 및 29㎡ 222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내부 마감공사가 진행중이다. 다음달 입주자를 모집하고 10월께 입주를 시작한다.
또 가구마다 비상벨을 설치해 입주민이 위급시 비상벨을 누르면 관리사무실로 연결되고 관리사무실에서는 상황 위급 여부에 따라 119, 또는 서울의료원 응급치료센터로 바로 연락을 취해 응급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특히 SH공사가 관리사무소에 입주민 생활지원 및 주거 상담을 위해 주거복지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해 입주 후에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또 중랑구는 입주민들이 경로당, 다목적홀 등 의료안심주택 내 시설에서 멀리가지 않고도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게 된다.
서울의료원은 입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단지 내 시설에서 의료진이 무료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소와 협력해 웃음치료, 우울증 예방, 암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 등 건강강좌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8월 공고를 내고 '의료안심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입주자격은 서울에 거주중인 ▲만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관리제도 대상자 ▲휠체어 사용자 등이다.
SH공사는 일반공급세대(212가구) 중 70%를 중랑구 거주자에게 공급하고, 간호사 등 입주민 건강관리를 담당할 서울의료원 직원 20여명이 이곳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의료안심주택 입주민이 보건, 복지,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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