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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법정서 눈물 호소 "쌍둥이 생각에 뜬 눈으로 밤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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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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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땅콩 회항' 사건의 당사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승무원 김도희씨의 미국 소송이 본격화 된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이 과거 법정에서 자녀들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한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4월2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참석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옥색 수의에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머리를 뒤로 묶은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이 사건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치고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앞으로 어떻게 이 죄를 갚아나가야 할지, 지난 시간 생각해 온 것들을 어떻게 실천해 나갈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삶을 살겠다. 저 때문에 크게 마음 상하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전 부사장은 변호인의 최후변론 때부터 울먹이기 시작해 연신 손에 든 휴지뭉치를 눈가에 가져가며 눈물을 훔쳤다.
조 전 부사장은 목이 쉰 목소리로 "존경하는 재판장님,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경황없이 집을 나선 지 어느새 4개월이 흘렀다"며 "집에 두고 온 아이들 생각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깊은 후회 속에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간은 저에게 정말 힘든 순간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조 전 부사장은 두 돌이 채 안 된 쌍둥이 아들을 키우고 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세상의 질타 속에서 정신이 없었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만 생각했다"며 "그런데 구속된 시간 동안 제 인생을 돌아볼 수 있었고 제게 주어진 것들이 얼마나 막대한 책임과 무게를 가져오는 것인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5일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승무원 김씨가 마카다미아 서비스를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며 김씨와 박창진 사무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고, 항공기에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해 박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14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김씨가 미국 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을 각하해 달라는 내용의 서면을 제출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사건 당사자와 증인이 모두 한국인이고 수사와 조사가 모두 한국에서 이뤄져 재판을 미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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