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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업 호황…증권사 2곳 빼곤 '돈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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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업 호황…증권사 2곳 빼곤 '돈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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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주가상승률 36%
코스피 상승률의 4배 넘어
KTB·유진·메리츠종금 껑충

유창수 대표 반년새 10억 벌고
최희문, 스톡옵션 차익 56억원
대표들 잇단 연임에 돈방석
키움 등 신용등급도 상승기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상반기 저금리에 따른 증권업 호황으로 국내 상장 증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회사 주식을 보유한 임직원들은 주가 상승 그래프가 그려질수록 입꼬리도 함께 올라갔고, 증권사 대표들도 줄줄이 연임에 성공했다. 회사 역시 재무 실적이 개선돼 신용등급이 오르는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로 마감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22개 증권사의 올 상반기 평균 주가상승률은 36%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상승률(8.28%)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다올투자증권 이 주가상승률 96%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 (79%)과 메리츠종금증권 (72%) 순이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유화증권ㆍ신영증권)은 단 두 종목에 불과했다. 꼴찌를 기록한 신영증권도 하락폭이 -3.19%로 크지는 않았다.

이러한 주가 상승 덕에 지난해 말과 올 초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했던 회사 대표와 임직원들의 자산도 함께 불었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는 2011년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자사주를 매입해 총 56만4707주(0.5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은 지난해 말 종가기준 11억원이었지만 지난달 말 20억원을 뛰어넘었다. 6개월 만에 주식만으로 유 대표가 지난해 받은 급여 총액(1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는 지난 3월 말 회사로부터 29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행사가격은 4710원이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는 전날 종가기준 6640원이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최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 차익은 5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급여와 상여금 등으로 22억원을 받아 국내 증권사 임직원 '연봉킹'에 오른 최 대표는 주식만으로 자신의 연봉 두배를 뛰어 넘는 돈을 만지게 됐다.

김종은 KTB투자증권 채권금융센터장도 지난 1월 사들인 5000만원어치의 자사주 3만주가 지난달 말 기준 3억원까지 올랐다. 당시 KTB투자증권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1년 4개월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증권사 대표들도 잇따라 연임에 성공했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지난 5월25일 임기만료였지만 3월 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돼 2018년까지 대표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조웅기,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는 올해 6월6일, 3월13일 임기만료였지만 주총에서 임기가 내년 3월26일로 연장됐다. 이밖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대표도 올해 상반기 중 연임을 확정했다. 유 대표는 2007년 취임 후 8번째 연임에 성공해 증권사 중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증권사 신용등급도 상승 기류를 탔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올 상반기 2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정기평가를 실사한 결과 키움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조정됐다.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의 등급전망 역시 올랐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증권사의 등급하향 압력이 거셌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중순부터 발표될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도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증시 변동성 확대로 상반기와 같은 증권업의 전반적인 활황세는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유로존 이슈와 중국 주식 시장의 대폭락, 화장품ㆍ바이오주의 버블 논란, 가격제한폭 확대에 대한 불안감 증대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초와 같은 증권업 전반적인 폭등 장세보다는 증권사별 모멘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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