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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적은 전셋집, 월세전환 부담 훨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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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세→월세전환 절반 이상이 보증금 1억원 이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에서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인 주택이 월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전월세전환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이 서민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새정치민주연합·구로4)이 올 1~6월 서울 전역 동주민센터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 중 전세에서 월세(보증부 월세)로 전환된 주택 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세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경우가 전체 거래량의 5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증금 1억원 초과~2억원 이하의 전세가 월세로 전환된 경우는 전체의 31.7%, 2억원 초과~3억원 이하는 10.2%, 3억원 초과는 5.3% 등의 순이었다.

전세보증금 규모별로도 월세 전환은 1억원 이하 전세에 집중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인 주택 가운데 월세로 바뀐 경우는 25.4%에 달했다.
반면 보증금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전세 가운데는 17.5%가,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중에서는 14.8%가 월세로 전환됐다. 보증금이 3억원 이상인 전세 중에서도 22.4%가 월세로 바뀌었다.

전월세전환율도 보증금 1억원 이하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2분기 서울에서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은 평균 8.0%로 잠정 집계됐다. 전세보증금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주택의 전월세전환율 6.25%,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6.17%, 3억원 초과 6.28%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에 거주하는 서민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주거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은 평균 8.3%로 1억원 이하 다세대·연립의 7.7%, 1억원 이하 아파트의 7.4%보다 더 높았다.

김 의원은 "저금리와 집값 하락 등으로 전세수익률이 월세에 비해 크게 떨어져 전월세 전환은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보증금 1억원 이하의 전세에 거주하고 있는 서민들에게는 큰 고통"이라며 "서울시가 서민용 소규모 주택과 원룸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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