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의원실 "마이너스통장 계좌 연결 체크카드 2010년 대비 2014년 2배 증가"
7일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마이너스통장 계좌 연결 체크카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체크카드 결제계좌로 쓰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010년 8조5755억원에서 2014년말 16조6428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는 133만2600장에서 204만1600장으로 증가했다.
신 의원은 특히 신용카드 결제계좌에 잔액이 없어 발생하는 연체이자율보다 마이너스통장 이자가 더 싸다는 논리로 마이너스통장과 체크카드 계좌연결을 추천하는 은행·카드사들의 영업 방식과 일부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연계 마이너스통장 상품 출시 광고 등을 문제 삼았다.
체크카드 사용 시 계좌잔액을 알려주는 알림메시지 이용률은 38.7% 수준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 10.5%, 씨티은행 11.8%, SC은행 13.5%, IBK기업은행 10.4%, 하나카드 28.2% 등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은 50%를 넘고 농협은 체크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전 카드에 대해 무료로 문자를 발송해주고 있다.
이어 신 의원은 "마이너스통장을 쓰기 위해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사례가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체크카드 연계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5년간 두 배로 늘어난 것은 가계부채 증가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체크카드의 취지를 살리고 가계부채 억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