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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수원·성남·용인·시흥 잇달아 환자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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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학교명 공개로 개인정보 유출 등 부작용 우려되는 만큼 아직은 공개 검토안해"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관련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확진자 등의 정보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공개를 놓고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은 아직 메르스 관련 학교 공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8일 경기지역 자치단체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흥시는 이날 시민 A씨가 메르스 재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페이스북에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내용과 이동경로를 올렸다.
김 시장은 "우리 시에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접촉자 조사가 본인의 불확실한 기억에만 의존해 다소 미흡함이 있을 수 있어 감염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알려드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A씨가 지난 5월27일과 28일 병문안을 위해 서울의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뒤 안산의 사업장으로 출근해 직원 3명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의 자녀들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A씨와 접촉이 의심되는 시민은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흥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하루 전인 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지구에 거주하는 시민 2명이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65세 여성 A씨는 지난 1일 접촉의심자인 남편과 함께 서울삼성병원에 내원한 뒤 자가격리 돼 남편과 함께 생활하다 지난 6일 오후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다.

또 49세의 남성 B씨도 지난달 26일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한 확진자(장모)를 문병한 뒤 지난 6일 오후 10시께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서울삼성병원에 내원했다. B씨 역시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찬민 시장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지역 전체에 메르스 공포감이 조성돼 더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최소한의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6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지역에서 첫 메르스 양성 반응 환자 발생 사실을 알렸다. 또 이 환자의 거주 지역 아파트와 의료인이라는 직업, 자녀가 다니는 학교 실명까지 공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지난 5일 수원에서 첫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역학조사 내용, 격리 조치 등을 공개했다. 수원시는 홈페이지에 메르스 관련 지역 소식을 전하는 '배너'도 운영하고 있다. 궁금한 사람은 들어가 확인하면 된다.

메르스 환자 공개에 대한 의견은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공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정보가 공개될 경우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피해가 우려된다면 정보공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교육청은 메르스 감염 학생이나 교직원이 나온 학교에 대한 공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대현 도교육청 대변인은 "학교명 공개로 혹시라도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 이름을 공개하는 것만이 메르스 확산을 막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학생이나 학부모, 교직원 중 확진자를 비롯해 예의주시해야 하는 의심대상자, 등교중지자, 휴업학교 현황 등 통계자료를 매일 공개하고 관리해 감염확산 예방에 주력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의 '메르스 관련 일일 상황'에 따르면 7일 기준 학부모 3명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학생과 교직원 등 18명이 가택격리 중이거나 1ㆍ2차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8일부터 수원·오산·평택·화성·용인·안성·부천 등 7개지역 전체 학교에 대해 '휴업령'을 내렸다. 이들 학교의 휴업은 오는 12일까지다. 대상 학교는 총 1225곳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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