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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 여객기 실내, 왜 사막보다 건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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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한 톱 여배우는 장시간 항공기 여행을 하는 동안 보습 크림을 한 통 다 바른다는 얘기가 나온 적이 있다. 항공기 내부는 왜 건조할까? 동체 부식을 막기 위해 습기를 제거한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걸까?

우선 항공기 속 공기가 얼마나 메마른 상태인지 알아보자. 한 기사에 따르면 항공기 내부는 사막보다 건조하다. 이 기사는 “항공기 내 습도가 평균 15% 내외로 20%인 사막보다도 건조하다”고 설명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사진= 보잉

보잉 787 드림라이너. 사진= 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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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크더파일럿닷컴과 소셜미디어 쿠오라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항공기 안이 건조한 것은, 간단히 말하면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두산백과사전을 보면 습도는 일반적으로 고도와 함께 급격히 감소한다. 지면 부근의 상대습도가 80% 정도일 때, 1000m 상공은 70% 전후로 낮아지고 3000m에서는 60% 안팎이 된다. 절대적인 수증기량도 고도가 높아지면서 급격히 줄어든다. 지표의 수증기량이 7이라면 1000m에서는 5가 되고 2000m에서는 3, 3000에서는 2, 4000m에서는 1 정도로 감소한다.

◆ 가습엔 비용ㆍ내구성 문제= 항공기는 객실 내 공기를 순환시키면서 이 중 절반을 정화하고 절반은 내보낸다. 배출한 공기 대신 외부 공기를 들여온다. 건조한 외부 공기가 내부 공기와 섞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비행기 공기는 점점 건조해진다.
비행기에 탄 여객의 피부를 위해 가습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이에 대해 위 사이트의 답변 게시자들은 가습에는 돈이 들고 습기는 동체를 부식시킨다고 설명한다.

장시간 비행하는 동안 대형 제트기 내부의 습도를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물이 많이 필요하다. 내부 공기가 계속 배출되고 건조한 외부 공기가 들어와 섞이기 때문에 가습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공기가 메마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습도를 쾌적하게 맞추려면 물을 계속 써야 한다. 항공기의 ‘물값’은 지상에서보다 비싸다. 물을 실으면 동체가 무거워져 연료가 더 든다는 말이다. 그래서 항공사는 가습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또 실내에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면 알루미늄 위주로 제작된 동체가 부식되기 쉬워진다. 이 때문에 항공사는 여객기에 가습기를 설치하지 않는다.

◆ 꿈의 항공기 취항 = ‘보잉 787 드림라이너’ 동체는 주로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소재로 해서 제작됐다. 알루미늄이 주요 재료인 기존 항공기에 비해 가벼워 연료 효율이 뛰어나다.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은 습도에도 강하다. 그래서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물을 충분히 싣고 비행하며 가습할 수 있다.

보잉이 2007년 공개한 드림라이너는 2011년 전일본항공에 처음 도입됐다. 이어 에어캐나다가 지난해 드림라이너를 인도받아 아시아 노선에 투입했다.

현재 에어캐나다와 영국항공, 에티하드항공 등이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취항하고 있다.


(자료)
매일경제, 사막보다 못한 비행기 실내, 2008.6.17
qoura.com
askthepilot.com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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