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삼성을 사칭한 사이트가 소비자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말레이시아 법인은 최근 홈페이지에 '삼성 사칭' 사기 사이트(samsungiprize.com)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사이트 운영자는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에게 85만파운드(13억7000만원) 상당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이트로 유인했다.
소비자가 사이트에 접속하면 'iPrize 2015'라는 팝업창이 나타나고, 이 창에는 "'삼성 아이프라이즈 캐시 어워드' 수상자가 발표됐다"며 "만약 당첨됐을 경우 문자메시지로 부여받은 일련번호를 입력하고 상금을 받아가라"는 내용이 뜨도록 했다.
해당 사이트는 실제 삼성전자 홈페이지로 착각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하게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각 제품 사진과 함께 '회사 소개', '투자 정보' 링크를 달아놓고 제품 분류도 모바일, 사이니지, 헬스케어, LED 등 삼성전자의 실제 사업군으로 구성했다.
이러한 '삼성 사칭' 사기는 2년 전부터 홈페이지 주소만 바꿔가며 계속 이뤄져왔다. 해당 사이트는 지난 3월 도메인이 생성됐지만 이전에도 '모바일삼성', '삼성프로모' 등의 유사 도메인으로 똑같은 사기극을 진행했다.
삼성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22일 해당 사이트를 폐쇄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을 사칭한 사이트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고,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어 도메인 관리하는 곳에 요청해 조치를 취했으며 현재는 폐쇄된 상태"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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