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도 1언더파, 모건 프레셀 선두, 한국은 유소연 공동 3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언더파 기록 행진이 메이저대회에서도 이어졌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ㆍ6769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완성해 공동 10위다. 2004년 '옛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LPGA투어 최다 언더파 라운드 타이기록이다.
다행히 후반 들어 2번홀(파5)의 버디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막판 8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40cm 지점에 떨어뜨려 1타를 더 줄였다. "초반 몇 개 홀은 바람이 매우 강해 힘든 경기였다"는 리디아 고는 "오늘은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아 기록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어쨌든 소렌스탐의 업적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최연소 메이저 우승 도전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만 18세가 안 된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모건 프레셀(미국)이 2007년 이 대회에서 달성한 기록(18세10개월9일)을 경신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프레셀이 5언더파를 쳐 당당히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바람 잦아든 오후조로 플레이하는 행운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일본의 희망 미야자토 아이가 1타 차 2위(4언더파 68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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