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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암흑물질…공룡 대멸종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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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학 연구팀, 암흑물질이 지구 대재앙의 원인 가설 내놓아

▲암흑물질이 지구 대멸종의 원인일 것이란 가설이 제기됐다.[사진제공=Serge Brunier/ESO/사이언스]

▲암흑물질이 지구 대멸종의 원인일 것이란 가설이 제기됐다.[사진제공=Serge Brunier/ESO/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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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주에 존재하는 암흑물질(dark matter)이 지구 생명체의 대멸종을 불러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양계가 은하면을 지나는 주기와 지구 대재앙이 일어났던 주기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태양계가 은하면을 지날 때 먼지와 가스 구름이 멀리 떨어진 혜성의 공전주기를 방해하고 이 때문에 지구와 충돌하면서 대재앙이 찾아왔다는 분석이다.

사이언스지는 20일(현지 시간) '암흑물질이 공룡을 멸종시켰을까(Did dark matter kill the dinosaurs?)'라는 기사를 싣고 이 같은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곳곳에 있는 화석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지구 대재앙은 약 2600만~3000만년의 주기로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우리 태양계가 은하면을 지나는 주기와 일치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태양계가 은하면을 지날 때 가스와 먼지 구름이 혜성의 공전에 영향을 끼쳤고 중력 작용에 의해 바뀐 궤도로 인해 지구와 강한 충돌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뿐 아니라 암흑물질이 지구 핵의 온도에 변화를 일으켜 화산 대폭발 등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진단했다.

공룡 멸종을 불러일으켰던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소행성 대충돌은 외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빚어진 참극이었다. 이 원인도 암흑물질이 멀리 떨어진 혜성의 공전 주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클 람피노 뉴욕대학 지구과학자는 "소행성 충돌이든 화산 대폭발이든 이런 재앙이 일어나는 주기는 3000만년"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이 외계 물체에 영향을 미쳐 지구와 충돌하거나 화산 폭발 등의 지각 대변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암흑물질에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상호 중력 작용으로만 '암흑 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물체에 미치는 중력 작용이 다양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평방 광년크기의 은하면에는 태양 질량만큼의 암흑물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암흑물질은 혜성의 공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암흑물질의 영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람피노 교수는 "은하면을 지날 때 지구의 중력이 몇몇 암흑 물질을 잡아 끌어당기고 이 물질이 지구 핵을 공전하다가 일반 물질 등과 반응해 에너지를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에너지는 지구 핵을 수백도 이상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수백만 년이 지나면 뜨거운 물질이 만들어지고 화산폭발로 나타난다. 지구촌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다.

이 가설에 대해 몇몇 과학자들은 '흥미로운 연구'라고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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