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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받는 러시아, 이집트에 첫 원전 건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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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서방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이집트에 첫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투데이(R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10일 이틀 일정으로 이집트를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원전 건설 등 경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여러 개의 경제 협력 문건에 사인했다"면서 "러시아는 이집트 원전 산업 전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원전 건설 뿐 아니라 관련 분야 전문가 교육, 원자력 연구 지원, 원전 건설을 위한 차관 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러시아는 이집트 북부 도시 해안 도시 엘-다바 지역에 첫 번째 원전을 건설하게 된다"고 관련 소식을 전하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부족한 전력 공급의 상당 부분이 커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전 건설 뿐 아니라 양국 간 천연가스 사업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수에즈운하 일대에 러시아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전체 발전량의 약 88%를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전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집트 정부는 2025년까지 원전 4개를 신축하고 이 중 첫 원전을 2019년부터 가동한다는 내용의 원자력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었다.

한국 등 여러 국가가 이집트 원전 유치에 공을 들여온 상황에서 서방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이집트의 첫 원전 건설에 합의한 것을 두고 러시아가 이집트와 반(反) 유럽 동맹 관계를 구축해 중동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엘시시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했을 당시에도 두 정상은 양국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무기거래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이집트 공식 방문은 지난 2005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권력을 쥐고 있을 때 이후 10년 만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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