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신한카드 상각채권회수액은 143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카드 974억, 삼성카드 654억, 우리카드 197억, 하나SK카드(현재 하나카드) 154억, 롯데카드 82억, 현대카드 14억원 순이었다. 2013년 말 기준으로 보면 신한카드 상각채권회수액은 2243억으로 가장 많고 현대카드가 2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100배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현대카드와 함께 카드업계 2위권인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1417억원, 1072억원을 기록한 것과 사뭇 대조되는 수치다.
현대카드는 연체율을 높이는 상각채권을 빠르게 매각할 수 있어서 좋고 현대캐피탈은 추심할 수 있는 채권이 계속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수익을 늘일 수 있다. 만약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 각각 다른 주주들이 있다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 계열사와 GE가 9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도 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대표이사가 같고 현대자동차가 최대주주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연체율에서도 다른 카드사와 비교도 할 수 없게 숫자가 낮게 나와 추세를 비교하기가 어렵다"면서 "아무래도 오너가 같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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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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