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채권등록발행액이 312조408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준금리가 2%까지 하락해 저금리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파생결합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채 등록발행액은 312조408억원으로, 직전해 304조9036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직전해와 대비하면 파생결합사채 발행이 전년보다 258% 급증했다. 이중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가 20조1790억원, 기타파생결합사채(DLB)가 13조294억원을 기록해 각각 263.2%, 250.4% 발행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주택채, 지방채, 유동화SPC채 및 금융회사채는 각각 18.7%, 4.4%, 4.2%, 3.3% 증가했다. 반면 일반특수채, 양도성예금증서, 일반회사채, 특수금융채 및 지방공사채는 각각 19.4%, 17.7%, 6.8%, 4.9%,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화표시채권의 원화기준 등록발행규모는 4조2371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111.4% 증가했다. 달러표시채권은 3조8607억원을 발행, 전년대비 164.5% 증가한 반면 엔화표시채권은 발행되지 않았다.
이와함께 지난해에는 위안화표시 채권 및 양도성예금증서(CD)가 최초로 발행됐는데 위안화표시채권의 경우 우리은행 및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에서 각 1건씩 총 663억원을, 위안화표시CD는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에서 11건 총 3101억원이 발행됐다.
등록발행채권의 만기구조는 장기채권(3년 초과)이 110조7289억원으로 가장 많은 35.5%를 차지했다. 이어서 중기채권(1년 초과∼3년 이하)이 101조3154억원으로 32.5%, 단기채권(1년 이하)이 99조9965억원으로 32.0%를 차지했다. 만기구조별 증감률은 장기채권이 12.8% 감소했으나, 중기와 단기채권은 각각 7.9%, 19.0%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등록기관인 예탁결제원의 등록발행시스템을 이용하는 기관은 1만1991개사이며 등록잔액은 약 998조원에 달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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