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펀드이익배당금이 12조813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침체와 미약한 경기회복세에서 공모펀드 분배금은 감소했지만 사모펀드 분배금이 증가함에 따라 총 분배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이익배당금은 12조8134억원으로 전년 11조485억원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공모펀드 분배금은 5조9628억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으나 사모펀드 분배금은 6조8506억원으로 41.9% 증가했다. 사모펀드 분배금이 증가하면서 총 분배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이익배당금 지급액 중 펀드에 재투자된 금액은 7조5615억원으로 59%를 차지했다. 이중 공포펀드의 재투자율은 78.6%, 사모펀드의 경우에는 42%로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이 사모펀드에 비해 36.6% 높았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투자이익금에 대한 환금성 선호가 강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총 5626개로 42조8974억원의 청산배분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모펀드가 5141개, 40조226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산된 사모펀드는 대부분 올해 주가연계증권(ELS)의 상환조건에 일치해 조기 혹은 만기상환된 주가연계펀드(ELF)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원화강세와 글로벌경기의 더딘회복 등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공모펀드 분배금은 감소했으나 사모펀드 분배금이 증가하면서 전체 분배금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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