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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구한 기성용의 출국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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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 후반 47분 기성 패스 받은 보니 골로 QPR와 무승부

축구대표팀 기성용[사진=김현민 기자]

축구대표팀 기성용[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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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기성용(26ㆍ스완지시티)이 소속팀에 짜릿한 새해 선물을 안기고 호주를 향해 출발했다.

기성용은 2일(한국시간)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20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뒤진 경기 종료 2분여 전 윌프레드 보니(27)의 동점골을 도왔다. 가까스로 2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난 스완지시티는 승점 29점(9위)을 기록했다. QPR은 19점(16위)이다. QPR의 윤석영(25)은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아시안컵(호주ㆍ9~ 31일)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날 스완지시티를 떠났다. 그는 스완지시티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팀을 몇 주간 떠나게 돼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러나 내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컵에 대해 "매 경기 쉽지 않은 경쟁을 해야 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공백을 우려하는 스완지 팬들에게는 "아시안컵 결승은 이달 31일이지만 우리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바로 다음 날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30일 리버풀과 경기에서 교체 출장한 기성용은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레온 브리톤(33)과 중원을 책임지며 공수를 조율했다. 그러나 스완지시티는 초반부터 상대에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QPR의 르로이 페르(25)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30)가 제대로 손을 뻗었지만 막지 못했을 만큼 강한 슈팅이었다. 그 뒤에도 QPR의 공세는 계속됐다.

스완지시티는 흐름을 바꿀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전반 24분 질피 시구르드손(26)이 기성용의 패스를 놓쳤고, 전반 31분 기성용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아무도 잡지 못했다. 후반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25분 투입된 보니가 4분여 뒤 기성용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할 때까지 이렇다 할 장면을 선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0분 웨인 라우틀리지(30)가 칼 헨리(33)와 충돌하면서 퇴장을 당해 분위기까지 가라앉았다.
하지만 스완지시티에는 기성용이 있었다. 기성용은 후반 47분, 상대 오른쪽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드리블해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보니에게 공을 넘겨줬다. 보니는 빠르게 돌아서면서 슈팅으로 연결,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시즌 아홉 번째 득점. 기성용에게는 시즌 첫 도움이 주어졌다. 기성용은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기회도 여러 차례 있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점을 가져오게 됐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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