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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사무실에서 업무용 노트북 사용을 금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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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통계국과 신문사 등에서 업무용 노트컴 도난사고가 빈발해 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리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내부 비밀이 적대세력에 유출될 것을 우려해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노트컴(노트북)을 탁상컴(데스크탑)으로 교체하고 분실시 엄격한 책임을 묻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현지시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컴퓨터 보안을 특별히 강조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접경도인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2일 양강일보사 경제부 기자의 노트컴이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해 도 보위부가 각 인민반들에 수사포치(지시)를 했다"면서 도난당한 노트컴은 12인치 중국산 '레노버'"라고 말했다.

노트컴 도난사고 후 양강도 당국은 기자, 교원, 간부들을 비롯해 외부에 출장 나가는 사무원(공무원)들에게 개인용이나 업무용 노트컴을 절대로 휴대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개인용이든 업무용이든 외부에서 노트컴을 분실당할 경우, 엄격한 책임이 뒤따를 것임을 양강도 사법당국이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도난당한 노트컴은 보위부가 수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당국은 분실한 노트컴이 적대세력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노트컴에 양강도 간부들의 이름과 이력, 경제부문 실태를 담은 취재내용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4월25일에 양강도 통계국에서 도시바 노트컴 2대를 도난당해 국가보위부가 특별수사를 진행됐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면서 올해 들어 북한에서 노트컴 분실사고가 잇따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양강도 통계국이 분실한 노트컴 2대에는 1970년대부터의 인구조사실태, 공업생산 실태를 구체적으로 기록한 통계자료들이 있다는 이야기들을 해당부분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5월 5일 새벽 1시 경에는 양강도의 도소재지인 혜산시 인민위원회 사무국에 누군가가 침입해 녹화기와 판형텔레비전(LCD TV), 노트컴을 가지고 달아났다며 이 사건 역시 지금까지도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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