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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 학교 테러 사망자 140명 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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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州) 페샤와르에서 16일(현지시간) 오전 발생한 탈레반 반군이 군 부설 사립학교를 기습한 공격한 테러로 140명 이상의 학생과 교사가 사망했다.

파키스탄군은 "탈레반 반군 9명이 학교에 들어와 공격하면서 학생과 교사 등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면서 “이들은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해 이 학교에 침투했으며 출동한 군과 교전 끝에 모두 사살되거나 자폭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테러가 북부 와지리스탄에서 벌어지는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정부가 우리 가족과 여자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도 군이 운영하는 학교를 선택했다"고 성명을 냈다.

파키스탄 정부와 병원 관계자들은 사망자 중 100명 이상이 어린 학생들이며 120명이 넘는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들이 상당수 있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페샤와르의 군부대 지역 한쪽 끝에 있는 이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1∼10학년까지 두고 있다. 희생자들도 대부분 10대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 침투 당시 학교에는 학생 1099명이 있었으며 반군들은 처음부터 학생들에 대한 테러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페샤와르를 방문, "파키스탄 국민은 테러와의 싸움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3일간 국민 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한편 전 세계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어린 학생을 상대로 한 무자비한 테러를 규탄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소름끼치고 흉악하다"며 "테러범들은 학생과 교사를 목표로 삼음으로써 그들의 사악함을 다시 한 번 내보였다"고 비판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날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테러는 공포스러운 행위이며 비겁한 짓"이라면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무분별하고 냉혈한 테러 행위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무고한 아이들이 있는 학교가 이처럼 끔찍한 곳이 돼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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