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전주 대비 0.10% 상승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지연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 거래가 침체되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7월 말 이후 20주만에 오름세를 멈췄다.
1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8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전세가격은 0.09% 올라 각각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28일 기준 조사 이래 20주 만에 처음이다. 지난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9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제주(0.47%)·대구(0.20%)·광주(0.14%)·충북(0.14%)·경북(0.09%)·울산(0.07%)·강원(0.06%)·경기(0.05%) 등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전북(-0.03%)·세종(-0.03%)·전남(-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0.00%)은 강북(0.02%)지역에서 오름세가 지속된 반면, 강남(-0.01%)지역에서 하락세가 계속되며 20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신규 입주 아파트 감소, 재건축사업 추진으로 인한 이주수요 및 겨울방학을 앞둔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10%)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편리한 교통과 근로자 수요를 바탕으로 경기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방(0.07%)은 제주가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전남과 세종의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체 오름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