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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혁신학교' 지정된다…2학년교실 보존놓고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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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세월호 아픔을 겪은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학교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혁신학교'로 특별 지정된다. 이에 따라 생존 및 재학생들의 심리상담 등 치유프로그램과 교과수업을 한층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향으로 학사일정이 전면 개편된다.

또 사고를 당한 단원고 2학년 학생 교실을 내년까지 보존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 1학년생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어 대안이 모색될지 주목된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단원고는 내년 3월1일자로 혁신학교로 특별 지정된다.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내로 줄이고 교육과정 운영에 일정 부분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으로부터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단원고는 혁신학교 지정에 따라 정규 교과수업과 심리상담 및 치료 등 회복중심의 프로그램을 연계해 자율적으로 시간표를 편성할 수 있게 된다.

단원고는 현재 교내 스쿨닥터 및 상담사 11명이 배치돼 체험학습을 통한 단체심리치료 등이 진행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이번에 단원고를 혁신학교로 특별 지정한 데는 일반학교 상태에서 '수업과 치유'를 병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내에서 이뤄지는 학생들의 단계별 심리치유도 일반학교보다 혁신학교가 적합하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학생에게 좋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경쟁과 성적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 창의지성교육과 자기주도 학습활동을 지원해 공교육을 개선하고자 2009년부터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도내 혁신학교는 지난 9월1일 기준 327곳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혁신학교가 400개교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이 세월호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 2학년 교실을 보존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이 학교 1학년생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달 "단원고 2학년 교실을 (해당 학생들이 졸업하는 시점까지는 최소한)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또 도교육청과 학교 측은 지난달부터 매주 열린 학부모 총회에 참석해 1학년 학생들의 지도 계획을 밝히고 2학년 교실 보존에 대한 재학생 학부모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면학분위기 저해 등을 이유로 교실 보존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단원고 2학년 10개 교실은 세월호 참사 이후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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