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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재개 외교전 활발..한미중일 연쇄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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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美대북정책특별대표 4~12일 한중일 순방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러시아 등 당사국들이 활발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한국과 러시아가 의견 조율을 거친 데 이어 미국과 한국,미국과 중국, 미국과 일본이 연쇄 조율에 나선다.

북한과 러시아의 잇따른 접촉이 6자회담 당사국들 사이에 연쇄회동을 촉발한 것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가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순방에 나선다.

성김 특별대표의 한중일 순방에는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 담당 보좌관이 동행한다.

성김 특별대표는 5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외교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외교 당국자들과 연쇄 접촉을 갖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진정성있는 조치가 필요하며, 대화와 압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는 황 본부장으로부터는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 간 회담이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특사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방러 결과, 6자회담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황 본부장은 1~3일 간 러시아를 방문하고 4일 귀국했다.

러시아 측은 최근 6자 회담과 관련해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풍겨 진의가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시되기도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최룡해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 복귀에 동의했다"면서"영변 핵시설 재가동 준비를 한다는 관측은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러시아측의 '진의'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3일 모스크바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러 관계가 최근 활발해지고 있지만, 러시아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계속 고도화하는 데 대해 우리 측과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시급하게 방안을 강구 해야 한다는데도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할 수 없으며 북한의 비핵화와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기 위해 '2·29 합의' 이상을 이행해야만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2012년 합의한 '2·29 합의'의 핵심은 핵 실험과 ICBM 발사 유예,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의 허용 등 세 가지다.

황 본부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서 건설적 방향으로 이행해갈 수 있다는 강력한 표시를 해주는 것"이라고 대북 메시지를 던졌다.

성김 대표는 8일에는 일본으로 이동해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담당 국장과 만나며, 10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중국 관리들과 의견을 교환한 뒤 '두툼한' 보따리를 들고 12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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