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직원들, 박현정 대표이사 퇴진 요구…"폭언과 성추행 일삼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사무국 일부 직원들이 박현정 대표이사가 폭언과 성추행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퇴진과 내부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향 측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회사 손해가 발생하면 너희들 장기라도 팔아라", "너는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 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폭언을 했다.
아울러 외부협력기관과의 공식적인 식사 자리에서 술을 과하게 마신 뒤 남자직원의 넥타이를 당기면서 자신의 손으로 남자직원의 주요부위를 만지려고 하는 등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이에 정명훈 예술 감독은 올해 초 박 대표를 만나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횡포로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서울시향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이 들어오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확인되는 사항에 대해 관련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 및 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로 취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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