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금융투자업계 오너와 경영진이 올해 시장 침체기에도 두둑한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산 기준 10대 증권사(우리투자ㆍKDB대우ㆍ삼성ㆍ한국투자ㆍ현대ㆍ미래에셋ㆍ신한금융투자ㆍ하나대투ㆍ대신ㆍ유안타 증권) 중 대신증권의 이어룡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삼성증권의 김석 사장이 뒤를 이었다. 김 사장은 5억6000만원의 급여와 7억6000만원의 상여금을 챙겨 총 13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금이 급여를 뛰어넘은 것은 목표 인센티브와 장기성과 인센티브가 쏠쏠히 지급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말 중도 퇴임한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도 보수 총액이 10억원에 달했다. 근로소득과 기타 근로소득으로 각 3억5000만원과 2억6000만원을 받았고, 퇴직하며 3억9000만원을 받아 총 10억원을 보수로 손에 쥐었다.
하나대투증권의 장승철 사장 역시 6억3000만원을 받아 5억원 이상 고액 연봉가로 꼽혔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5억1600만원으로 보수 공개 기준선인 5억원을 아슬아슬하게 넘겨 연봉을 공개했다.
한편 일부 증권사 임원의 보수는 5억원을 밑돌아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이 공개되고 있어서 대략적인 짐작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4억2700만원이고 우리투자증권은 3억4600만원이다. 유안타증권은 1억7400만원으로 10대 증권사 중 제일 적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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