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4개월새 개설 급증…IBK기업銀도 내년 통합플랫폼 구축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은행이 선보인 '우리 모바일 통장'은 10일을 기준으로 약 29만개 계좌의 개설이 이뤄졌다. 우리 모바일 통장은 종이통장 없이 관리할 수 있는 은행권 최초 상품이다. 스마트폰에서 계좌 입출금 내역을 쉽게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창구나 자동화기기(ATM)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 출시된 전자통장이 오프라인 통장 내역 등을 정리해주는 보조 서비스의 개념이었다면 우리 모바일 통장은 종이통장을 대체하는 개념인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9만좌 중 출금계좌로 등록하고 실제 이체거래가 이뤄진 계좌가 7만좌 이상일 정도로 모바일통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종이통장의 비중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은행들이 모바일통장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은행권 전체로 보면 연간 7000만∼80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통장 발급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가 최근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가 사용자 확보 측면에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을 기준으로 스마트폰기반 모바일뱅킹의 등록고객 수는 4559만명으로 6월 말 대비 6.1% 증가했으며 이용금액도 3분기에 1조8232억원에 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스마트 채널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모바일 통장이 종이통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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