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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백', 웃음+메시지 두 마리 토끼 잡았다…'압도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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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백'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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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이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내생애봄날'이 지난달 30일 마지막 방송에서 10.0% 전국시청률(닐슨)을 기록했고, 후속작인 '미스터 백'은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14.2%로 단지 바통을 이어받음을 넘어선 강력한 인기로 항해를 시작했다.

'미스터 백'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메시지다. 이 작품은 나이를 먹고 세상을 헤쳐 가는 과정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다루고 있다. 그 대상은 바로 인간 그 자체. 작가를 포함한 제작진은 다시 젊어지는 주인공을 통해 타인에 대한 신뢰와 인간성을 회복하고 사람답게 사는 법에 대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스터 백' 이미지 /MBC 홈페이지 발췌

'미스터 백' 이미지 /MBC 홈페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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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도 그 의도를 연기 속에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특히 극중 최고봉(신하균 분)은 거대 리조트의 회장으로, 부하직원들을 괴롭히는 강압적인 성격을 지녔다. 늘 하는 말은 "나는 사람을 믿지 않아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라는 것. 하지만 그런 최고봉도 은하수(장나라 분)를 만나면서 점점 인간적인 면모를 되찾는 중이다.

또 은하수의 삶은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실태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그는 청년실업의 전형적인 피해자다. 시급 500원 차이에도 민감해하며 늘 부족한 통장 잔고에 힘들어한다. 은하수는 겨우겨우 리조트에 입사하지만 하필 회장이 최고봉, 그의 배려와 이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성격 탓에 다시 직장을 잃는다.

'미스터백' 신하균 /해당 방송 캡처

'미스터백' 신하균 /해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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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와 함께 드러나는 웃음 요소도 중요한 매력 포인트다. 신하균은 옹고집 같은 노인을 연기하며 캐릭터 특유의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조장하는가 하면, 자동차 사고 등의 에피소드를 통해 코믹 연기를 선사했다. 이는 극 전체 분위기의 밸런스를 조율하며 지나치게 깊지도 가볍지도 않은 중심점을 찾아가고 있다.
또 장나라와 이준의 활약이 돋보인다. 은하수는 최고봉의 알몸을 보고 경악하는 등 그간 '로코' 장르에서의 경험을 충분히 살린 귀여운 캐릭터 연기를 선사했다. 이준도 최고봉의 아들 최대한으로 분해 은하수와 우발적으로 한 침대를 같이 쓰며 시작부터 다양한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미스터 백' 이미지 /MBC 홈페이지 발췌

'미스터 백' 이미지 /MBC 홈페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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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는 최근 진행된 '미스터 백' 제작발표회에서 "엄마가 여자 혹은 소녀였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한다.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지 않나"라며 "사랑과 열정, 이런 가치가 살다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돼 버린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미스터 백'의 제작진과 출연진은 위의 메시지를 극중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특히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신하균과 바로 차기작에 돌입한 장나라, 그리고 이제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이준은 일등공신. 그 안에서는 날선 비판과 따뜻함이 조화를 이룬다. 그 의도가 끝까지 일관성을 갖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바라는 사람이 많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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