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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백', 웃음+메시지 두 마리 토끼 잡았다…'압도적 인기'

최종수정 2014.11.07 12:35 기사입력 2014.11.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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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백'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미스터 백'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이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내생애봄날'이 지난달 30일 마지막 방송에서 10.0% 전국시청률(닐슨)을 기록했고, 후속작인 '미스터 백'은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14.2%로 단지 바통을 이어받음을 넘어선 강력한 인기로 항해를 시작했다.

'미스터 백'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메시지다. 이 작품은 나이를 먹고 세상을 헤쳐 가는 과정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다루고 있다. 그 대상은 바로 인간 그 자체. 작가를 포함한 제작진은 다시 젊어지는 주인공을 통해 타인에 대한 신뢰와 인간성을 회복하고 사람답게 사는 법에 대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스터 백' 이미지 /MBC 홈페이지 발췌

'미스터 백' 이미지 /MBC 홈페이지 발췌


배우들도 그 의도를 연기 속에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특히 극중 최고봉(신하균 분)은 거대 리조트의 회장으로, 부하직원들을 괴롭히는 강압적인 성격을 지녔다. 늘 하는 말은 "나는 사람을 믿지 않아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라는 것. 하지만 그런 최고봉도 은하수(장나라 분)를 만나면서 점점 인간적인 면모를 되찾는 중이다.

또 은하수의 삶은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실태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그는 청년실업의 전형적인 피해자다. 시급 500원 차이에도 민감해하며 늘 부족한 통장 잔고에 힘들어한다. 은하수는 겨우겨우 리조트에 입사하지만 하필 회장이 최고봉, 그의 배려와 이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성격 탓에 다시 직장을 잃는다.

'미스터백' 신하균 /해당 방송 캡처

'미스터백' 신하균 /해당 방송 캡처


메시지와 함께 드러나는 웃음 요소도 중요한 매력 포인트다. 신하균은 옹고집 같은 노인을 연기하며 캐릭터 특유의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조장하는가 하면, 자동차 사고 등의 에피소드를 통해 코믹 연기를 선사했다. 이는 극 전체 분위기의 밸런스를 조율하며 지나치게 깊지도 가볍지도 않은 중심점을 찾아가고 있다.
또 장나라와 이준의 활약이 돋보인다. 은하수는 최고봉의 알몸을 보고 경악하는 등 그간 '로코' 장르에서의 경험을 충분히 살린 귀여운 캐릭터 연기를 선사했다. 이준도 최고봉의 아들 최대한으로 분해 은하수와 우발적으로 한 침대를 같이 쓰며 시작부터 다양한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미스터 백' 이미지 /MBC 홈페이지 발췌

'미스터 백' 이미지 /MBC 홈페이지 발췌


장나라는 최근 진행된 '미스터 백' 제작발표회에서 "엄마가 여자 혹은 소녀였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한다.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지 않나"라며 "사랑과 열정, 이런 가치가 살다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돼 버린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미스터 백'의 제작진과 출연진은 위의 메시지를 극중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특히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신하균과 바로 차기작에 돌입한 장나라, 그리고 이제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이준은 일등공신. 그 안에서는 날선 비판과 따뜻함이 조화를 이룬다. 그 의도가 끝까지 일관성을 갖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바라는 사람이 많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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