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회담을 가졌다. 올해는 3월 네덜란드 핵안보정상회의 때와 7월 청와대에서 각각 회담을 열어 이번이 5번째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15∼16일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이루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이 성사될 경우 박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 정상을 연쇄적으로 만나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조율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최근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된 가운데 개선의 실마리가 마련될 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올 3월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 4월 청와대 한미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다.
취임 후 한 차례 단독 회담도 갖지 않은 아베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이번 순방 기간 중에도 성사되지 않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는 이런 가능성에 대해 "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한다"는 말로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유흥수 주일대사는 지난 1일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PEC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잘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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