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제사절단은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중소기업의 대표 기업들을 엄선해 전시 참가업체 18개사와 조사단 참가업체 26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로 파견된다. 전시회는 △대기업관 △중소기업관 △멕시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진출기업관 △한류홍보관 △한-쿠바 경제교류협회관 등으로 운영되며, 조사단은 △마리엘 특구 시찰 △쿠바 투자협력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최근 쿠바는 외국인 투자법을 개정하고 중고 자동차 및 주택 매매를 허용하는 등 일련의 사회ㆍ경제적 개혁 조치를 단행해 폐쇄적 사회주의 국가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은 쿠바와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KOTRA는 지금까지 미지의 영역이었던 쿠바 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를 거두고, 우리 기업들의 쿠바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
KOTRA는 이번 사절단의 키워드로 '부처 간 칸막이 해소를 통한 공동 해법 모색'과 '문화 한류' 2가지를 꼽았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를 단순 경제 논리로 접근해서는 쉽게 문을 열기가 쉽지 않으므로 문화와 산업의 융합으로 창조적인 접근 방법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제박람회 한국관 홍보대사로 임명된 배우 선우선 씨는 현지 '문화 한류'의 전도사로서 전시회 기간 중 한국관 팬 사인회를 개최하고 현지 방송에 출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배우 선우선 씨가 주연을 맡은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은 지난 해 쿠바 국영방송인 까날 아바나(TV Canal Habana)에서 방영돼 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이번 쿠바 방문 기간 중 쿠바 대외무역부, 상공회의소, 무역진흥기관(CEPEC), 수출입공기업그룹(GECOMEX)의 고위급 인사들과 차례로 면담을 갖고, 양국 민간 차원의 무역ㆍ투자 활성화를 위한 각종 협력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 시장에 진출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이번 사절단 파견이 K-드라마 중심의 '문화 한류'를 넘어 한-쿠바 간 '경제 한류'로 발전하는 계기로 작용해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쿠바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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