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는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한 지 열린 첫 집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이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와 수사권·기소권 부여를 주장했던 유가족과 시민들은 '성역없는 진상규명' '끝까지 밝혀줄께' 등의 피켓을 들고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적힌 노란 풍선을 들고 추모집회에 참석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미흡하다"면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래군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부족하다. 결국 수사권·기소권은 특검으로 넘어갔다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참 모자랄 수 있다"면서도 "정치가 부재한 시대 국민들과 유가족들이 함께 만들어낸 법이다. 미흡하지만 진상규명에 첫발을 땐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추모집회는 세월호 추모 영상제 수상작 상영,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 발언으로 진행됐다. 세월호 가족들은 청계광장에서 집회 후 종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성균관대 동문회 관계자등이 나와 성균관대 학생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간담회 장소를 빌려줬다는 이유로 학생회장의 장학금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학 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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