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14~2015 경제금융 동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내년 은행업의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병호 박사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M&A 등 경쟁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지방은행들이 커져 수도권으로 진입하면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봤다.
뱅크월렛카카오, 알리페이, 페이팔 등 모바일지급결제 시장의 확대도 은행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봤다. 서 박사는 "은행이 지급결제를 이들 기업에 뺏기면 수신까지 뺏길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은행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안효진 신한은행 부행장은 "앞으로 핵심적인 은행의 역량은 자산관리 역량이 될 것"이라며 "자산을 다른 은행보다 10~20bp 더 불려드리는 게 차별화의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인 예대시장의 순이자마진이 줄기 때문에 자체 북을 어떻게 운용을 하느냐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윤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도 "은행은 수익성과 공공성 둘다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쉽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저금리 구조는 은행산업이 처음으로 닥치는 문제기 때문에 제대로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일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국내은행의 영업이익 대비 인건비는 선진국보다 높은 편인데 경직적인 비용 부분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산업의 신뢰도를 위해선 장기성과가 보장이 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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