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노조 "신임 총재 스스로 자진사퇴"촉구
앞서 김 총재는 지난 23일 예정된 한적에 대한 국감을 앞두고 중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국감에 불참해 여야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복지위는 다른 피감기관들에 대한 국감을 모두 마치고 이날 뒤늦게 김 총재만 불러놓고 국감을 진행키로 했다. 한적은 문자를 통해 김 총재의 국감 참석을 알려왔다.
김춘진 복지위원장은 이날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국정감사를 참석하지 않은 것은 국민을 무시한 행위"라면서 "오늘 국감에서 김성주 총재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총재가 국감을 앞두고 출장을 떠난 것에 대해 집중 질타할 예정이다. 국감시즌에 맞춰 출장을 떠난 이유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는 점도 추궁한다.
기업인 출신인 김 총재의 자질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김 총재가 "3년 내 적십자 수익을 3배로 올리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적십자는 저소득층을 위한 병원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며 "수익이 나지 않는 대구적십자병원 등의 매각 발언으로 볼 때 자질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한적의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김 총재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적 노조는 "총재 개인의 분별 없는 행동이 적십자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정치 논쟁에 휘말리게 했다"면서 "신임 총재에게 대국민 사과와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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