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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1번지 진천, 나쁜 먹거리 원산지 오명

최종수정 2014.10.17 13:54 기사입력 2014.10.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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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 살아서는 진천에 머물고, 죽어서는 용인에 묻힌다.

그만큼 충북 중북부에 위치한 '진천'은 예로부터 살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남한강 상류를 끼고 있는 진천은 수해ㆍ한해가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옥한 농토, 후덕한 인심으로 유명하다.

자연의 순리를 지켜 사계절 특징이 뚜렷하면서도 오염되지 않아 계절별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고장으로 꼽힌다. 언제 어느 때라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맞아주는 곳, 이곳이 바로 진천이다.

이같은 물맑고 공기 깨끗한 천혜의 자연환경탓에 먹거리 공장들이 많이 둥지를 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진천 지역 식품공장에서 잇따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사건ㆍ사고가 발생, 생거진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크라운제과 진천공장 임직원들이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된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유통시킨 혐의로 사법처리된데 이어 불과 5일만인 13일에는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시리얼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동서식품은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다시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 혐의로 민심이 극에 달할 정도다.

천혜의 자연이 만들어놓은 이미지를 사람들이 훼손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민심에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발빠르게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잠정 유통 판매 금지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건강도시 진천의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기업 외에 이 지역에 공장을 가동 중인 다른 식품 기업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론의 뭇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모를 불똥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진천에는 크라운제과와 동서식품 외에도 CJ제일제당(스팸, 두부공장), CJ푸드빌, 동원F&B, 팔도 등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광혜원 산업단지 내에 햄과 두부공장을 운영 중인 CJ제일제당은 "이 지역에서 사건ㆍ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CJ제일제당은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동원F&B와 팔도 등도 주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혁헌 진천군청 홍보팀장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도시 생거진천이 최근 발생한 식품업체들의 위생 문제로 청정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농특산품은 물론 문화과 관광 영상 등 진천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좋은 생거진천 찾고 싶은 생거진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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