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충북 중북부에 위치한 '진천'은 예로부터 살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남한강 상류를 끼고 있는 진천은 수해ㆍ한해가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옥한 농토, 후덕한 인심으로 유명하다.
이같은 물맑고 공기 깨끗한 천혜의 자연환경탓에 먹거리 공장들이 많이 둥지를 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진천 지역 식품공장에서 잇따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사건ㆍ사고가 발생, 생거진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이 만들어놓은 이미지를 사람들이 훼손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민심에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발빠르게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잠정 유통 판매 금지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건강도시 진천의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기업 외에 이 지역에 공장을 가동 중인 다른 식품 기업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론의 뭇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모를 불똥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진천에는 크라운제과와 동서식품 외에도 CJ제일제당(스팸, 두부공장), CJ푸드빌, 동원F&B, 팔도 등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광혜원 산업단지 내에 햄과 두부공장을 운영 중인 CJ제일제당은 "이 지역에서 사건ㆍ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CJ제일제당은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동원F&B와 팔도 등도 주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혁헌 진천군청 홍보팀장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도시 생거진천이 최근 발생한 식품업체들의 위생 문제로 청정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농특산품은 물론 문화과 관광 영상 등 진천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좋은 생거진천 찾고 싶은 생거진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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