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의 심기남 교수는 17일 "여성 혼자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 영양소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스트레스와 긴장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위의 소화 운동을 방해받아 속쓰림과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0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사는 싱글 여성 가구다. 특히 미혼 여성의 경우 결혼 전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어색하다는 이유로 검진을 꺼려 여성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같은 병원의 이사라 교수는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고,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1인 가구 여성들은 월경전증후군이나 생리불순, 질염 등에 걸릴 위험이 크다"면서 "생리를 건너 뛰거나 지나치게 자주하는 생리불순 증상이 지속되면 무배란성과 불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최선의 방법"이라며 "가임기의 여성은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반드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야 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피임법을 찾거나 월경전증후군 등의 생리 관련 질환은 미리 치료받아야 한다"며 "평소 산부인과를 가까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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