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선보인 인터넷 전용 브랜드 '아이터치'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대표 상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11년 금융권 최초로 은행 점포 방문과 서류 준비 없이 인터넷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전세대출 상품을 내놓은 후 최근 선보인 '아이터치 문화적금'까지 7개의 상품을 추가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이터치' 상품군의 판매액은 수신과 여신 상품을 더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아이터치 전세론'은 출시 이후 매달 평균 60억원 가량의 대출 실행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으며 '아이터치 아파트론', '아이터치 연립ㆍ다세대론' 등도 대출 잔액이 약 700억원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입소문이 퍼지면서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육아로 인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부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아이터치 전세론'은 최저 3.33%, '아이터치 아파트론'은 최저 2.89%, '아이터치 연립ㆍ다세대론'은 최저 2.94%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아이터치'의 선전에는 기술력이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소득증명서, 재직증명서 등 대출 필수 서류를 인터넷을 통해 바로 가져올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특허만 10개에 이른다.
고정현 우리은행 상품개발부 부장은 "아이터치를 혁신상품의 전략브랜드로 집중 육성해 인터넷금융에 이어 스마트금융 시장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이용하기 편리한 혁신적인 상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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