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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부자로 사는데 드는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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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아시아 주요 도시의 물가는 올랐지만 아시아에서 부자들이 럭셔리한 삶을 사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위스 줄리어스 베어 은행이 발표한 '아시아 생활방식 지수(라이프 스타일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11개 도시에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달러 기준 지난해 보다 5.3%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용이 전년 보다 줄어든 것은 은행이 지수를 처음으로 도입한 2011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통화 기준으로 하더라도 아시아에서 부자로 살아가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1.1% 상승에 그쳤다. 홍콩, 싱가포르, 뭄바이, 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의 평균 인플레이션이 4.5%인 점과 비교하면 부자들은 물가 부담을 거의 못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아시아 생활방식 지수는 샤넬 백, 롤렉스 시계, 티파니 다이아반지 등 아시아의 백만장자들이 흔히 구입하는 명품 제품을 비롯해 호화 주택, 호텔 스위트룸, 치아 임플란트 등 20여종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부자로 사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감소한 데에는 호화 주택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수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항목은 30%를 차지하는 주거비다. 호화 주택 거주 비용은 뭄바이가 17%나 빠졌고 홍콩(-14%), 싱가포르(-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서울(22%)과 도쿄(11%)는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이용하는 비즈니스석 항공권 지출 또한 11개 도시 가운데 10곳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도쿄가 33% 빠졌고 자카르타(-42%), 서울(-28%), 상하이(-19%)도 줄줄이 내렸다. 호텔 스위트룸 가격은 11개 도시 가운데 6곳에서 빠졌다. 가장 가격이 많이 내린 곳은 상하이로 이 지역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묵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지난해 보다 31%나 저렴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명품 제품 가운데 라피트 로칠드 2000년산 와인 한 잔의 가격은 자카르타에서만 유일하게 올랐고 나머지 10개 도시에서는 내리거나 변화가 없었다. 반면 롤렉스 시계와 샤넬 백 가격은 홍콩(-5%)과 마닐라(-9%)에서만 빠졌을 뿐 나머지 도시에서는 가격이 같거나 올랐다.

교육비 상승세는 도드라졌다. 11개 도시 모두 두 자릿수 상승세가 나타났다. 도쿄(44%)가 가장 높았고 홍콩과 상하이가 각각 22%와 2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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