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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시진핑 열전] 오바마 리더십: 통합 꿈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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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시진핑 열전] 오바마 리더십

[아베-시진핑 열전] 오바마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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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소문난 골프광이지만 농구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농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모는 오바마가 두 살일 때 이혼을 했고, 유년 시절 오바마에게 친부(親父)는 부재했다. 오바마는 열 살때 하와이에서 어색하게 아버지를 만났는데 당시 아버지는 아들에게 농구공을 선물했다.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대신 10살 꼬마는 농구공을 끌어안았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포용력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포용력은 정치인 오바마에게 통합의 리더십으로 발현됐다. 이는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 오바마가 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오바마는 2004년 7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진보의 미국도 보수의 미국도 없습니다. 미합중국만이 있습니다"라는 통합의 메시지로 전 미국인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통합을 강조한 그를 백인들은 '흑인' 오바마가 아닌 '미국인' 오바마로 보았고 오바마는 그해 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이어 2008년 당당히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에 올랐다.

통합을 강조하는 그의 정책은 보편적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든 미국인의 의료보험 혜택을 목표로 한 오바마케어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는 대외관계에서도 2009년 1월20일, 자신의 첫 번째 대통령 취임사에서 먼저 손을 내밀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오바마의 외교 방식은 적지 않은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지만 분명한 한계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2010년 러시아와 '신 전략무기감축협상(New START)' 체결, 지난해 이란 핵 협상 타결 등을 통해 핵무기 감축 노력에서 많은 외교적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대화를 우선시하는 오바마의 외교 방식은 주도권을 쥐지 못 하고 끌려가기만 하는 유약한 외교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확인된 러시아의 강경 모드, 계속된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대립은 미국이 중재자로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논란을 낳았다.

오바마도 변화를 시도, 지난 5월 미국의 이익 걸린 사안에는 직접 개입하고 그렇지 않은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조치를 취한다는 원칙을 뼈대로 한 신개입주의 외교 전략을 천명했다. 하지만 최근 시아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에 미군을 파병한 것이 제2의 이라크전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오바마를 괴롭히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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